Simply Me
호주 Adelaide
17 Jan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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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1.17 Adelaide Day 1

에들레이드에 왔다. 9시간을 달려서 아침에 떨어졌다. 멜번이랑 시차가 30분이다. 지겹도록 커다란 나라.. 밤새 사막같이 끝없는 평야를 달리는데 아침에 동틀 무렵엔 그 지평선 너머로 해가 떴다. 자느라고 제대로보지는 못했는데 암튼 참 멋졌다.

근데 여기 너무 더워서 힘들다. 나갔다가 도저히 견딜 수 가 없어서 다시 들어왔다. 왠만한 더위면 견딜텐데 여긴 햇빛도 살을 막 태우는 것 같고 숨이 절로 턱턱막힌다. 빨리 이곳을 떠나고 싶단 생각뿐 .

오늘묵는 백패커는 아주 거대하다. 아침도 주고, 방도 넓고, 터미널도 가깝고, 조용하고 다 좋은데 너무 덥다는 거. 오늘의 룸메이트는 캐나다출신의 뚱보 아가씨. 나는 창가의 침대 2층을 쓰고 있다.

99.1.18 Adelaide Day 2

아침이 프리밀이라 빵을 받으러 갔는데 빵을 나눠주는 사람이 한국사람이었다. 나는 빵을 4개나 달라고 했다.

이 빌어먹을 배낭을 메고 시내 구경을 나섰다가 쓰러지는 줄 알았다. 어떤 큰 쇼핑타운에서 구경을 하고 나오는데 어떤 여자가 배낭을 열어 보여달란다.. 기분이 정말 더러웠다. 근데 계산을 하지 않는 출구로 나오는 사람에겐 다 가방을 보여달라고 하는 거란다. 뭐 이런 엿같은 경우가 다 있는지.

이따가 버스에서 먹을 군것질거리와 빵, 음료수 등을 한보따리 샀다. 좋아하는 현숙영.

에들레이드에서 에어즈락으로 간다. 생각했던 12시 30분 차가 없어졌다고 해서 저녁 6시 30분 차를 탔다. 에버리지니 한 20명이 탔는데 나도 모르게 거부감이 든다. 아직 에들레이드를 벗어나지 못한 듯. 차의 에어컨이 고장났다고 중간에 내려서 새 차가 오기를 한시간이 넘게 기다리는 중이다.

노을이 생겼다..


  • Cannon st. BackPackers (13$)


Topic: australia-1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