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mply Me
Overland Track #3 Windermere · Pelion Hutt
27 Dec 2013
3 minutes read

Windermere Hut - Pelion Hut

굿모닝. 0620기상. 산에서 맞는 두번째 아침.

햇님은 반짝. 어제 널어놓은 빨래 위로 햇님이 쨍 떠올랐다.

고양이 세수. 어제밤 Hut에 넣어둔 배낭을 꺼내와 아침 식사를 하고 짐을 꾸린다.

0800. 갈길은 멀지 않지만 오늘은 좀 쉬어야겠기에 서둘러 길을 나선다. 출발에 앞서 화장실은 필수.

출발.  어제 걸어온 길을 뒤로하고.

오늘 걸을 길. 저 멀리 우리가 지나야 할 Mt. Pelion West이 보인다. 멀리 보이지만 오늘 걸어야 할 길.

날씨 좋고. 상쾌하여 속도를 붙여본다. 몇팀을 추월하며 선두에 섰다.

Pine Forest Moor. 아름다운 boardwalk.

Boardwalk. 넓은 황야에 boardwalk이 놓여져 있는,  정말 아름다웠던 이 코스. 약 1.7km 평지를 걷는다.

오늘의 고지. 그리고 다시 약 400m 급 오르막을 걸어 이 Lookout에.

단체 사진. 마침 쉬고 있는 팀이 있어서 잠시 얘기를 나눈뒤 사진을 부탁했다. 우리 뒤로 걸어왔다는 것이 믿겨지지 않을만큼 멀리에 Cradle Mt. 과 Barn Bluff가 보인다.

Mt. Pelion West. 오늘 아침 멀리 보였던 Mt. Pelion West 가 훨씬 더 가깝게 느껴진다. 이제 시작된 내리막은 이 산을 둘러가는 둘레길이다.

신나는 내리막. 해가 쨍 나서 기분이 좋다. 어서 가서 몸을 씻을 수 있으면 정말 좋겠다.

**진흙길. ** Mt Pelion West 둘레길은 숲길이라 그런지 비가 마르지 않아 트랙 상태가 썩 좋지 않았다. 그냥 내리막이었으면 지루할 수도 있었는데 진흙길을 요리조리 피하며 걷는 재밌가 있었다.

River Forth. 신나게 내리막을 내려와 Frog Flat에 점심을 먹기 위해 자리를 잡았다. 30여분 점심을 먹고 햇볕을 즐기며 에너지 충전.

Solar charger. 점심을 먹고 출발하기 전 해가 쨍하게 나길래 배낭 위로 태양열 충전지도 달았다. 남은 거리는 약 3.5km.  그 중 약 2km 오르막. Hut까지 각자 페이스대로 걷기로 했다.

오르막의 끝. 선영언니는 뒤에서 천천히 오고 나는 오르막 폭풍 걷기 신공 발휘. 한시간 만에 Hut 근처에 이르렀다.

오늘의 목적지. 10분 거리에 오늘의 목적지가 있다. 놀랍게도 현재시각 1400. 오늘은 여느때보다 일찍 마무리 하고 수영할 생각에 생각에 즐겁다.

Pelion Hut site map. 1410 사이트 도착.

GPS. 오늘 걸은 거리 약 16km.

행복한 고민. Pelion Hut에는 여러가지의 초이스가 있다. 커다란 platform 이 하나 있고.  잔디밭에 Camp site도 있고. 널찍한 Hut 도 있고. 땅에 칠까 데크에 칠까 고민하다가 쾌적한 deck 에 텐트를 치기로.

Hut 구경. side trip을 다녀올 수 있는 시간이지만 오늘의 휴식의 날. 언니가 오기를 기다리면서 Hut 구경.

Pelion Hut. New Peloion hut은 2001년에 지어진 overland track 에서 가장 큰 hut이다.

공용 공간. 실내도 아주 넓다.

**Sleeps 36. **자그마치 36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의 hut 이다. 왠지 여기서 자고픈 충동이. ㅋ

목욕재계. 곧 손을 흔들며 언니가 도착. 짐을 정리하고 드디어 씻으러 간다. hut에서 약 100m 정도 떨어진 creek 에서 머리도 감고 빨래도 하고 나니 느무느무 상쾌해서 날아갈 것 같다.

빨래. 쨍 떴던 해는 구름에 가려졌지만 해가 아직 중천에 있으니 발코니에 빨래를 널고.

망중한.  차 한잔의 여유. 간만에 여유로운 오후 시간을 보낸다. 현재시각 1645.

개인정비. 저녁까지 약 한시간의 휴식 시간.  나는 3일만에 발가락의 테이핑을 걷어냈다.

1815 이른 저녁. 널찍한 hut이 무척 맘에 들어 오늘 저녁은 hut의 테이블에 앉아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밥을 먹고 나니 어느새 식량 주머니가 많이 가벼워진 듯.

캐슁. 저녁을 먹고 소화도 시킬 겸 캠프 주변에서 캐쉬를 하나 했다.

Early good night. 휴식의 날. 2000이 되기도 전에 텐트로. 빡세게 보낸 이틀의 피로가 오늘 오후 한나절의 휴식에 모두 풀어진 것 같다. 귀마개를 꽂고 꿈나라로.



Topic: overland-tr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