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mply Me
유럽1탄 #07 몽생미셸, 옹플레흐, 에트르타
4 Jan 2015
3 minutes read

영상

몽생미셸

옹플레흐


몽생미셸 Mont Saint-Michel

오늘은 몽생미셸을 구경하고 다시 파리로 돌아간다. 파리로 돌아가야 할 시간은 20시. 길에서 보내야 하는 시간이 어제만큼 많지만 파리로 가는 길에 옹플레흐와 에트르타를 들를 예정이다.

8시가 넘어서야 일어났다. 황당하게도 아직 해가 안떴다. 볼 것도 갈 길도 멀기에 서둘러야 한다. 옆 방에 가서 딸기팀을 깨우고 얼렁 짐을 싸고 8시 20분 쯤 숙소를 나섰다. 어제 체크인 하면서 지불하지 못한 숙박비를 카드로 결제. 바로 차를 타고 몽셀미셀로 출발했다. 정말 잠만 자고 떠난다.

마실 물도 없고 아침도 먹지 못한 상태라 다들 상태 안 좋았다. 날씨도 갤 줄 알았는데 하늘은 계속 구름이 끼고 비가 날리는 상태였다. 날씨가 협조를 해주지 않고 배가 고프니 기분도 별로다.

몽생미쉘에 도착. 어제 밤엔 차를 타고 입구까지 갈 수 있었는대 오늘은 입구애 다가가자 붐게이트가 우리를 가로 막았다. 주차장을 찾아 헤메이다가 간신히 6번 주차장에 주차를 했다. 여기서 무료 셔틀을 타고 몽셍미셀로 가야한다. 운전석이 앞뒤에 있는 신기한 버스를 타고 몽셍미쉘로.

어찌보면 참 흉물이다

우뚝 솟은 성이 보였다. 버스에서 내려 멀찌감치서 사진을 찍고 입구로 이동. 어쩌다 일본인 관광객들 사이에 껴서 쇼핑을 하다가 사브래 쿠키를 하나씩 얻어 먹었다. 배고픈데 가릴 게 없다. 쿠키 하나씩 먹고 공복 상태로 두 시간이 넘게 몽셍미쉘 관광.

11시가 다 되어서야 몽생미셸을 나와서 까르푸에 들렀다. 오아시스 같았던 까르푸. 가면서 먹을 간식과 끼니가 될 만한 음식을 좀 샀다. 언니는 파리에서 먹은 수많은 크로아상 중 이때 먹은 크로아상이 최고였다고 했다.

옹플레흐 Honfleur

두 시간 반 정도를 달려 작은 항구 도시인 옹플레흐에 도착했다. 사진에서 많이 본 듯한 이국적인 풍경. 휴게소에서 잠시 쉬어가는 기분으로 차에서 내려 풍경을 즐기며 항구를 한바퀴 돌았다.

에트르타 Étretat

에트르타까지 들르기엔 좀 빠듯했지만 ‘여기까지 온김’에 들렀다 가기로. 여기서부턴 언니가 운전을 잡았다. 옹플레흐에서 45분쯤 달려서 에트르타에 도착. 타운에 도착해서 어디로 가야할 지를 몰라 잠시 해매이다가 표지판의 전망대 표식을 겨우 찾았다.

시간이 많지 않아서 전망대에서 사진만 찍고 후딱 가려고 했는데 송자매가 바다를 보고싶다고 해서 잠시 바닷가로 내려가기로.

코끼리 절벽

자고로 바다엔 발이라도 담궈야지

송자매는 바다를 보고 너무 좋아라 했지만 파리에 도착을해서 차를 반납하고 숙소 체크인을 하려면 더 시간을 보낼 수 없었다. 파리 숙소까지 2시간 30분이 걸린다고 나왔고 우리는 8시 전에 도착하려면 늦어도 5시에는 출발을 해야했다. 아쉬워 하면서 출발.

파리 도착

고속도로를 달리는지 톨을 한 다섯 번은 지난 것 같다. 중간에 휴게소에 한 번 들렀고 예상시간보다 15분 정도가 더 걸렸지만 형부가 도심에서도 해메지 않고 운전을 잘 해주어서 안전하게 파리에 들어왔다. 저 멀리서 에펠탑이 보이는데 어찌나 반가운지.

저 멀리 보이는 에펠탑. 파리다!

숙소앞에 도착해 차에서 내려서 짐을 내리려는데, 한 아가씨가 다가와 아야코라며 먼저 인사를 건넸다. 인사를 나누고 급하게 짐을 들고 올라왔다. 엘레베이터도 없는 건물이라니. 휴. 남은 숙박비를 카드로 결재하고 나머지는 언니와 겨울이에게 맡겨 두고 형부랑 차를 반납하러 나왔다.

먼저 주유소를 찾아서 삼만리. 네비에 나온 주유소룰 가보니 길거리에 있는 작은 주유구. 우린 디젤을 넣어야해서 다시 차를 몰고 구글맵이 알려주는 곳으로 이동. 쥬유를 하고나서 다시 렌트카 반납 장소인 주차장으로 이동.

원래 인발리드 기차역에서 반납해야 하는데 이 오피스가 일요일엔 문을 닫는 관계로 after hours 주차장으로 가야했다. 건물을 찾아가서 표지판이 안내하는대로 지하 5층에 차를 세워두고 키 박스에 키 반납. 휴. 렌트카를 반납하고 나니 마음이 가벼웠다. 다시 차를 빌릴 일도 없다. 어려운 일정은 이제 모두 끝.

모든 숙제를 마치고 집으로 가는 길

걸어서 숙소에 오니 언니가 햇반을 대우고 국수를 끓이고 저녁을 준비하고 있었다. 키친을 쓸 수 있다는 것이 에어비앤비의 장점이다. 간만에 밥다운 밥을 배불리 먹고 소파에 뻗어서 뒹굴 뒹굴.



Topic: europe-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