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전에 오랑주리 미술관, 오르세 미술관
- 다같이 점심을 먹고
- 팀별 자유여행 (에펠탑 어게인)
영상
점심 식사
에펠탑
프랑스의 마지막 날. 일찍부터 일어나서 설쳤다. 오늘은 오랑주리 미술관과 오르세 미술관을 관람하고 프랑스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비가 부슬부슬 오는 아침. 해도 떠오르지 않은 아침에 집을 나서서 어제처럼 바게트를 사고 들고 쌀쌀한 아침 길을 걷는다.
오랑주리 미술관 Orangerie Museum
오랑주리 미술관에 9시쯤 도착했다. 오랑주리 미술관은 지상 1층과 지하 1층으로 이루어진 아주 작은 미술관. 지상엔 아무것도 없고 지하층을 다 보는데 한 시간도 채 안걸렸다. 너무 조용해서 졸립기까지 했다. 밖으로 나오니 이미 나와있는 송자매.
미술관보다 더 좋았던 오랑주리 미술관 정원
늦게 입장한 언니는 둘러보고 온다고 하여 송자매와 먼저 오르세로 이동. 오르세는 센느강 바로 건너편에 있어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다. 천천히 센느강을 걸으며 아침 일찍 일어나서 나온 여유를 즐겨본다.
우린 오르세에 도착했는데 언니는 사라진 형부를 찾느라 한참을 기다렸다. 오르세에선 미리 준비해 온 오디오 가이드를 이용해 관람하기로 했다. 각자 찢어져서 구경. 혼자 일층을 슬슬 구경하다 혼자서 카페테리아에서 커피도 한 잔 마셨다.
오르세 미술관
배가 고팠지만 아직 봐야할 것이 남아 있었다. 오늘 점심은 제대로 레스토랑에서 먹기로 했으니 잠시 참고 두시간 후에 다시 만나기로 했다.
파리에서 방문한 미술관 박물관을 통털어 가장 맘에 들었던 오르세 미술관. 왜 온 나라 거장들의 작품이 이 나라 미술관 박물관에 다 있는걸까? 프랑스인들은 과거에 도대체 무슨 일을 한걸까? 빼앗아 온 것이라면 오히려 부끄러워 해야 할일 아닐까?
생 미셸 거리 St. Michel Street
관람을 대충 마친 두 시. 고흐관 앞에서 만났다. 이제 점심을 먹으러 샹미샐 거리로 이동. 비가 부슬부슬 내렸지만 걸어서 이동한다. 미리 식당을 알아보지 못해서 골목 입구에서 Formules이라고 써있는 무난한 레스토랑을 하나 골라서 들어갔다. Formule은 메인 요리와 디저트가 나오는, 우리나라로 치면 정식 정도. 친절한 아가씨가 와서 주문을 받았고 각자 먹고싶은 메인 요리와 음료를 주문했다. 도전심 충만한 겨울이는 에스카르고(달팽이요리)를 주문했다.
에스카르고
무난한 음식들에 이어 달팽이 6개가 담긴 접시가 나왔다. 재미로 한 번 먹어보면 딱일 듯. 요리는 전체적으로 맛있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지만 직원들이 친절해서 좋은 기분으로 식사를 마쳤다.
에펠탑 again
밥을 먹고 나니 1630. 레스토랑을 나오니 비가 개이고 해가 반짝 났다. 남은 오후 시간엔 팀별 자유시간을 가지기로 했다. 나는 겨울이랑 한 팀. 겨울이가 또 에펠탑에 가잔다. 이녀석 에펠탑에 완전 빠졌나보다. 날이 개었으니 어제 보지 못한 에펠탑 꼭대기를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지고 서둘러서 PER을 타고 에펠탑으로.
신난 송겨울
파란 하늘은 아니지만 그래도 어제보다는 선명한 에펠탑이 보인다. 무엇보다 겨울이가 신났다. 우리는 싱글리벙글리를 같이 부르며 사요궁까지 걸었다. 걸으니 기분이 더 좋아졌다. 어느새 에펠탑에 불이 밝혀졌다.
오늘의 에펠탑
에펠탑으로 다시 돌아오니 테러 때문에 쫙깔린 무장 경찰들. 에펠탑 열쇠고리를 더 사려고 했는데 경찰들 때문에 장사꾼을 찾을 수가 없었다. 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더니. 에펠탑이 멀찌감치 떨어진 곳에서 한 명을 만나 색깔별 에펠탑을 5개 샀다.
파리의 마지막 밤
버스를 탈까 하다가 마지막 파리의 밤이니 걸어서 숙소로 가기로 했다. 까르푸에 들러서 마지막 파리 쇼핑을 하고 일찌감치 숙소에 와서 씻고 정리하고 있으려니 딸기네 팀이 쇼핑하고 놀다가 녹초가 되어서 돌아왔다.
파리의 마지막 밤. 아쉽지만 설레기도 하는 밤. 저녁을 먹고 맥주 한 병을 나눠 마시고 놀았다. 안녕 파리. 여긴 왠지 다시 오게 될 것 같은 느낌.
Topic: europe-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