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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로 이동
바젤에서 루체른으로 이동
루체른Lucerne 오후
스위스로 이동
오늘은 프랑스를 떠나 스위스로 이동하는 날. 형부는 혼자 파리에 몇 일을 더 머물며 자유여행을 하고 우리는 스위스로 간다. 이제 다시 우리 넷이 움직인다. 오늘의 목적지는 루체른. 파리 리옹역에서 TGV를 타고 스위스 바젤에서 기차를 타고 루체른으로 간다.
리옹 역. 파리 안녕
0723 파리 출발 1026 바젤에 도착하는 TGV는 한국에서 미리 예약을 했다(€114.00). 국제구간이라 일찍 도착해야함을 감안해 0630분까지 간다고 치고 숙소에서 기차역까지 이동시간을 고려해 4시에 기상. 다들 상태가 좋지 않았다. 딸기는 아빠랑 이별한다고 내내 서러운 눈물을 흘렸다.
TGV를 타고 세시간 이동. 딸기는 아직 죽상이다. 한 시간은 가져간 영상을 보고 한 시간은 자고 한 시간은 밖을 구경하며 시간을 보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국경을 넘었다. 어느 나라 사람인진 몰라도 중간에 검표원이 와서 표를 검사했다. 인쇄한 티켓 바코드를 보여주니 스캐너로 찍고 통과.
스위스 바젤역 도착. 스위스의 첫인상은 깔끔하다? 프랑스와는 뭔가 또 다른 분위기. 역사에 들어가 루체른으로 이동하기 위해 스위스 패스를 샀다(CHF478.00).
바젤역에서 스위스 패스 구매
다시 기차를 타고 루체른으로. 바젤에서 루체른까지는 약 한시간 정도가 걸린다. 쾌적한 기차에 앉아 밖을 보고 있으려니 왠지 도착도 하기 전에 스위스가 좋아졌다.
쾌적했던 열차
루체른 도착. 기차에서 내리니 눈 덮인 설산이 보이고 코가 상쾌해지는 맑은 공기가 느껴졌다. 내리자마자 펼쳐진 풍경이 여기가 스위스라는 것을 실감나게 했다. 역에서 숙소 까지는 약 1km. 송자매는 1번 버스를 타고 가고 나는 이 풍경을 즐기기 위해 숙소까지 걷기로 했다.
스위스의 첫인상. 좋아
열심히 걸어서 숙소에 도착하니 언니가 체크인을 하고 있었다. 룸이 준비가 되지 않아서 로비에 앉아서 15분 정도를 기다렸다. 올라와서 짐을 풀어놓고 다시 밖으로.
루체른 Lucerne 관광
꼭두 새벽부터 일어나 이동하느라 피곤했지만 내일 오후에 루체른을 떠나야 하기에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별로 없었다. 부지런히 움직여야했다.
먼저 늦은 점심을 먹으러 구글맵에서 평이 좋은 타이 레스토랑(Song Pi Nong)을 찾아갔다. 지금까지와는 확연히 다른 물가에 화들짝 놀랬다. 밥 한그릇씩 먹었을 뿐인데 CHF91. 10만원이 넘는 돈이다. 맛은 그저 그랬으나 모두 좋아했으니 됐다.
왠지 바가지 쓴 것 같았던 점식식사
점심을 먹고 본격적인 루체른 관광 시작. 계획은 없다. 그저 발길 닿는 곳으로 정처없이 돌아다닐 뿐. 가장 이 도시의 상징, 먼저 로이스 강을 가르지르는 카펠교로 향했다.
카펠교는 유럽에서 가장 길고 또 오래된 목조 다리란다. 루체른의 상징이기도 하다.이런걸 잘 복원하고 관리하고 있기에 이 도시가 이렇게 빛나는 것 아닐까.
송자매는 카펠교보다 주변을 날아다니는 새들과 물에 있는 오린지 백존지에 더 관심이 많았다. 카펠교를 건너갔다가 다시 다리를 건너 구도심으로 넘어왔다.
구도심 거리를 걸으며 아이쇼핑을 하다가 눈이 휘둥그래지는 초콜릿샵 발견. 송자매는 당장 뛰어들어가 이것저것 데블거리다 초콜릿을 몇개 샀다. (CHF23.25)너희들은 초콜릿이 밥보다 더 좋구나.
이번엔 걸어서 빙하공원. 숙소에서도 슬슬 걸어갈만한 거리다. 사실 빙하공원은 곁다리였고 우리의 목적지는 빈사의 사자상.
암벽에 새겨진 빈사의 사자상. 나는 사자가 자는 모습이라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창에 찔린 채 눈물을 흘리고 있는 거라고. 프랑스 대혁명 당시 스위스 용병의 용맹을 기리기 위해 만들었다고 한다.
빙하전시관은 스위스 패스가 있으면 무료라고해서 들어가서 한바퀴 둘러봤다. 왠 도심 한가운데 빙하공원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전시관을 둘러보고 옆에 있는 전망대에 올랐다. 설산에 둘러싸인 루체른의 풍경이 한 눈에 들어왔다. 내려가고 싶지 않군.
전망대에서 끌려 내려와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거울의 방. 빙하도 쌩뚱맞은데 더 쌩뚱맞은 거울 미로라니. 참으로 다채롭게 꾸며진 공원이다.
거울미로는 꽃할배에도 나왔던 곳인데 우리도 들어가서 한참을 낄낄대며 헤매다가 가까스로 탈출에 성공했다. 덕분에 실컷 웃음꽃을 피웠다.
카펠교 야경을 보러 가는 길에 숙소 근처에 있는 루체른 도서관에 잠시 들렀다. 물론 책을 읽으러가 아니라 구경하러. 어느 나라를 가든 도서관에 가면 설레기도 하고 맘이 편하기도 하다.
스위스에 온 기념으로 맥가이버 칼, 스위스 아미 나이프를 사기로 했다. 짐을 최대한 늘이지 않는다는 마음으로 기념품은 최대한 사지 않기로 했지만 이건 사야해. 신중하게 하나 골라 이름까지 새겼다. 각자 하나씩 사고 서방들 것도 하나씩 샀다(CHF87.00).
다시 한 번 카펠교의 야경을 구경하고 이제 숙소로. 반나절이면 관광이 가능하다는 루체른. 우리도 반나절만에 다 봤다.
버스를 타고 숙소 근처 쿱에서 내려 저녁거리를 사가지고(CHF22.25) 숙소로. 내일은 루체른에 온 목적인 리기산을 가는 날. 일찌감치 꿈나라로.
루체른 숙소 Hotel ibis Styles Luzern City
모두가 그 위치에 만족했던 루체른 숙소. 싱글베드 두 개와 더블 소파 베드 하나가 있는 4인실 스탠다드룸 1박을 넉 달 전에 인터넷으로 예약했다. CHF143.65를 인터넷 결제하고 Tax CHF5.9는 현장 결제.
위치는 대만족이었으나 서비스가 최악이었던 ibis Styles Luzern City
Topic: europe-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