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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로 이동
로마 자유 관광
로마 자유 관광 저녁
오늘은 아침 일찍 로마로 간다. 7시에 일어났다. 어제와는 달리 맑은 하늘. 나는 혼자 걸어서 피렌체 중앙역까지 가고 송자매는 버스를 타고 가서 역에서 만나기로 했다.
숙소에서 역까지는 걸어서 15분. 거리를 걷는데 종소리가 댕댕 들려왔다. 나도 모르게 발걸음이 멈췄다. 안녕 두오모. 정말 멋졌어. 나중에 쥰세이 같은 애인이 생기면 또 올께.
안녕
피렌체에서 로마까지는 1시간 반 정도 걸린다. 0938분 열차를 미리 예약했다. 역에 도착한 시각 09시10분, 열차 출발까지의 막간을 이용해 송자매는 간식을 사고 나는 에스프레소를 한 잔 마셨다. 물론 전광판을 주시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에스프레소 원샷
로마 도착
11시10분 이탈리아의 마지막 도시 로마 테르미니에 도착했다. 역 밖으로 나오니 이 풍경은 마치 방학역을 연상시키는 번잡스러운 분위기. 악명 높은 로마의 소매치기를 의식해 서둘러 종종걸음으로 인파를 벗어났다.
역에서 숙소까지는 1km로 가깝다. 구글맵을 보고 숙소로 찾아갔다. 간판을 못보고 지나쳤다가 돌아왔다. 친절한 아줌마가 우리를 반겨줬다. 체크인을 하고 로마 시내 지도를 한장 받아 이것저것 설명을 들었다.
오늘 우리를 안내해 줄 지도
숙소는 밖에서 보면 아무것도 안보이는데 문을 열고 들어오면 건물 안쪽에 정원이 있는 신기한 구조의 건물이다. 유럽풍이란 이런건가? 코딱지만한 엘레베이터를 타고 숙소로 올라오니 방도 코딱지만한데 거기에 계단을 타고 올라가는 2층이 있는 구조였다. 난 좀 답답한 감이 있었는데 송자매는 좋아라 했다. 늬들이 좋으면 됐다.
로마 시내 관광
아줌마가 추천해준 몇군데 레스토랑이 있는 지도를 들고 숙소를 나섰다. 큰길로 나가니 무슨 축제인지 행사인지 사람들이 바글바글. 길 옆으로 늘어선 스톨을 구경하며 영문도 모른채 신났다.
오늘 점심은 카투만두라는 인디안 레스토랑에서 먹기로 했다. 제목은 카투만둔데 네팔이 아닌 인디안 레스토랑이다.
빨간 실내장식이 현란한 식당으로 들어서니 맛집인지 사람들이 바글바글 하다. 주인장은 누가 왔는지 신경도 쓰지 않고, 우리는 다닥다닥 붙어 있는 테이블 사이를 통과해 구석에 간신히 자리를 잡았다. 메뉴판의 그림을 보고 몇 가지 음식을 대충 시켰다.
돗대기 시장 같은 분위기에서 밥을 먹자니 밥이 코로 들어가나 입으로 들어가나. 휴.
다음 목적지는 젤라또 샵 파씨. 로마에 오기 전부터 아주 벼르고 벼르던 곳이다. 수십가지 맛의 젤라또로 유명한 엄청 큰 아이스크립샵이다.
얼마나 대단한 아이스크림인가 궁금하여 이번엔 나도 하나 시켜봤다.
젤라또를 하루에 하나씩 먹겠다던 송자매의 위시리스트는 이대로 쭉 성공할 듯.
파씨를 나와 이번엔 메트로를 타고 이동.
메트로 표를 끊고. 포폴로 광장에서 로마의 자율 관광이 시작된다.
쾌적한 로마의 메트로
메트로역을 나와 광장으로 직행, 마치 대학로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드네.
관광객과 젊은이들과 공연을 하는 사람들이 적당히 어우러져 적당히 관광지 분위기를 풍기는 이곳. 광장은 늘 좋다.
주변을 둘러보고 사진을 찍고 있는데, 광장 한가운데서 비눗방울 쇼를 하던 아가씨 옆에 어디서 많이 보던 아이가…?
우리 딸기 이러고 있다. 엄마는 못본척. ㅋ
포폴로 광장을 나와 큰길을 따라 남쪽으로 걷는다. 로마에서는 자꾸 한국의 어딘가가 연상됐다. 이 거리는 마치 우리나라의 명동 같은 분위기.
양옆으로 샾들이 늘어선 넓은 길을 걷는다. 쇼핑이 목적은 아니지만 걷다가 맘에 드는 샵을 구경도 하고 미리 봐둔 맛집도 찾아갔다.
케익도 먹고
파스타도 샀다.
사람구경하기 좋은 이 곳. 스페인 광장.
스페인 광장에 앉아 파스타 나눠먹기.
이게 딱 우리 수준의 여행이다. 뭐 대단한 음식을 먹거나 대단한 무언가를 봐야하는게 아니다.
다시 걷기. 오늘은 계속 걷는다.
거리의 미술산지 마술산지.
페인트 스프레이로 그림을 그리는데 신기해서 한참을 구경했다.
다리 아픈 엄마
한참을 걸어내려와 콜로세움에 도착.
로마에 온 것이 실감나는 이 순간.
완전 신났다
신나서 정말 해 떨어질 때까지 한참을 사진을 찍고 놀았다.
저녁은 Mama Angela’s 레스토랑에서 파스타와 르자냐를 먹었다. 로마에 오니 뭔가 먹을게 많아진 느낌. 그래봤자 파스타지만.
숙소로 돌아오니 내일 일찍 나가는 우리를 위해 주인 아줌마가 챙겨주신 조식 세트. 로마의 일정은 엄청 빡세다. 바로 내일부터 3일간 연속 투어. 휴 일찍 자자.
Topic: europe-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