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카파도키아
그린투어
우리가 괴레메에 온 이유는 바로 벌룬 투어. 벌룬은 아침에만 뜬다. 카파도키아에서 3박, 아침도 3번, 벌룬을 탈 수 있는 날도 3번이다. 오늘이 그 첫째 날.
벌룬 투어 1차 시도
잔건지 만건지 잠을 설치고 5시 반에 알람 소리에 깼다. 핸드폰을 들여다 보며 누워 있었는데 6시가 넘어서 전화벨이 울렸다. 괴레메벌룬에 자리가 있다고 10분안으로 픽업을 온다고. 애들을 깨우고 서둘러 준비.
6시가 되니 작은 버스가 숙소 앞으로 와서 우릴 실어 오피스로 데리고 갔다. 입구에서 이름을 적고 보딩파스를 받았다. 간단히 준비된 스낵으로 아침을 때우며 기다리고 있으려니 우리 번호를 가장 먼저 불렀다. 다시 차를 타고 이동.
벌룬 코드가 적힌 보딩 파스
현장에 도착하니 여기저기서 수십개의 벌룬이 부풀어 오르고 있었다. 생각보다 큰 벌룬의 크기에 놀랐다. 몇 몇 벌룬은 이미 하늘로 올라갔다. 벌룬이 부풀어 오르는 모습을 지켜보려니 떨리기도 하고 걱정도 되고. 긴장감과 기대감이 섞인 상태로 바구니에 탈 순간만을 기다리는 중.
이때만 해도 오늘 풍선 타는 줄 알았는데..
갑자기 주변의 분위기가 싸늘해지면서 일시 정지. 뭔가 심상치않은 분위기. 한 남자가 짚차 위에 오르더니 오늘 상황이 컨퓨징 하단다. 벌룬 중 일부는 올라가고 일부는 대기중인데 지금 기상 상황이 나빠져서 안전상의 이유로 모든 비행을 취소한다는 날벼락같은 소식.
올라갔던 풍선들이 다시 내려오는 중
실망스럽긴 했지만 안전을 위해서니 어쩔 수 없었다. 내일 날씨를 하늘에 맡겨보자.
그린투어
오늘은 벌룬 대신 그린투어를 하기로 했다. 숙소로 돌아와 밥을 먹고 리셉션에 가서 그린투어를 신청하니 바로 투어 회사랑 연결,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0930에 픽업을 왔다.
괴뢰메 오픈 파노라마에서 카파도키아의 독특한 풍경을 내려다보며 투어가 시작되었다. 이 장면을 보니 그린투어를 했던게 생각났다.
괴레메 파노라마
파노라마를 시작으로 지하도시 데린쿠유, 으흘랄라 벨리 트래킹, 점심 식사, 살리메 수도원, 피죤 벨리, 대리석 공장까지 10년전의 그 코스와 똑같은 코스로 하루를 보냈다. 바뀐게 있다면 점심 식사 메뉴? 다시 봐도 멋지고 좋은 카파도키아의 풍경이다.
으흘랄라 벨리 트래킹
살리메 수도원
피존 밸리
항아리 케밥
4시 반쯤 그린투어의 일정이 끝났다. 터미널에 내려서 타운을 구경하고 걸어서 숙소로 돌아와서 한 시간쯤 쉬었다가 저녁 먹으러 밖으로 나왔다.
타운 쏘댕기기
타운을 한바퀴 돌고 미리 찍어둔 항아리 케밥집 S&S로. 한국인들 사이에서 유명한 집인지 한국사람이 많았다. 밥과 꼬치를 따로 접시에 주고, 소스는 항아리에 담겨 나오는데, 이걸 구지 망치로 깨서 열어준다.
망치로 항아리 깨는 중
나는 그릇을 깨다가 사기조각이 음식에 들어가면 어쩌지라는 걱정을 했지만, 다행히 그런일은 없었다. 음식도 맛있었다. 송자매와 언니도 열광했다.
식사를 마치고 엽서를 몇 장 사서 집으로. 길었던 하루 끝. 내일의 벌룬 투어를 위해 Finger crossed!
Topic: europe-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