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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1탄 #32 이스탄불 투어
29 Jan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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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 투어


오늘은 이스탄불 시티 투어라고 할 수 있는 나자르 투어를 예약했다. 숙소에서 조식을 먹고 걸어서 동양호텔로.

아야소피아 Ayasofia

아야소피아는 이스탄불의 대표 건축물 중 하나로, 그리스 정교 성당으로 건축이 되었지만 오스만 제국으로 넘어가며 이슬람 사원으로 개조되었다. 교회가 절이 된 셈이다.

그 이후 터키 공화국 수립되며 아타투르크 초대 대통령이 유럽화를 추진하며 공존과 화합의 상징으로 박물관으로 오픈했단다. 관광객들에게는 기독교와 이슬람이 공존하는 관광지지만, 터키인들에게는 아픈 역사의 일부분일 듯.

아야소피아 박물관 입장. 투어 비용에 입장료가 포함되어 있지 않아 따로 냈다. 딸기는 11세 이하라 무료.

어찌보면 성당인데 어찌보면 모스크.

입장.

오랜만에 귀에 이어폰을 꽂고 가이드의 설명을 열심히 듣는다. 알고 보는 것과 모르고 보는 것의 차이는 실로 엄청나다.

회랑의 데칼코마니로 장식은 한개의 대리석을 두개로 나눠서 벌려놓은 거란다. 몰랐으면 그냥 대수롭지 않게 지나쳤을 것들.

기독교를 상징하는 스테인드 글라스, 모자이크와 이슬람교을 상징하는 코란문자가 동시에 존재하는 흥미로운 곳이다.

거대한 돔. 중세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란다.

2층에 남아 있는 모자이크.

가이드의 설명을 듣다보니 종교라는 신념이 과연 어디까지 옳은 것인가하는 질문이 생겼다. 결국 같은 ‘신’을 다른 방식으로 믿을 뿐.

술탄아흐멧 광장

아야소피아를 나와 술탄아흐멧 광장으로 이동. 바로 옆이다.

히포드럼 광장은 10만명을 수용 가능 한 광장이었다고 한다. 베니스 총독이 점령하는 동안 군인을 시켜서 경기장을 부숴버렸단다. 뜯어낸 청동상은 산마르코 광장에 있다고. 몰랐네.

길거리에 널부러진 개들. 죽은줄 알았다. 하마터면 밟고 지나갈 뻔 했다.

이 오벨리스크는 이집트에서 옮겨 오면서 금이가서 위쪽만 가져왔다고. 난 모르겠다 왜 이런 돌덩어리를 들고 왔다갔다 하는지.

광장을 나와 점심 식사.

블루 모스크

블루 모스크는 광장을 사이에 두고 아야소피아 반대편에 서있는데 그 배경이 또 재미나다. 아야소피아가 완공된지 천년 후, 아흐멧 1세가 소피아 성당을 능가하는 건축물을 짓겠다는 야심으로 당시의 모든 리소스를 총동원해 지었다고 한다. 지금도 이슬람 사원으로 쓰여지고 있다.

사원에 들어갈 때 머리를 가리는 이유는 머리카락을 여성의 아름다움이라고 보기 때문이란다. 그래서 가려줘야 한다고.

바닥에는 카페트가 깔려서 신발도 벗고 들어가야 한다. 들어와 보니 와본 것 같기도 하다.

블루 모스크 돔. 아야소피아의 돔과 똑같아 보이는 이유는 왜일까.

사진 몇 장 찍고 일찌감치 마당으로 나왔다. 역시 사원이든 박물관이든 하루에 하루에 하나만 봐야한다. 이제 그냥 다 똑같이 보일뿐.

예레바탄 지하저수지

예레바탄 지하저수지를 관람하러 갔다. 왔던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축축하고 미끄러운 동굴같은 이런 분위기 별로 좋아하지 않아. 빨리 나가고 싶다.

송자매도 지하 저수지보다 앞에서 사먹는 아이스크림이 더 좋다.

또는 공원에서 고양이랑 놀거나.

갈라타

오늘의 마지막 코스. 트램을 타고 신시가지로 넘어가 갈라타 타워를 보고 걸어서 갈라타 다리를 건너는 것 까지.

가이드의 도움을 받아 트램 티켓을 샀다.

카라쾨이역에서 내려 다시 올드 튀넬(Old Tünel)을 타고 한 정거장 이동.

이게 튀넬(Tünel). 세계에서 가장 작고, 두번째로 오래된 지하철이라고. 근데 꼴랑 한 정거장이다.

박물관보다 이렇게 거리를 걷는게 훨씬 즐거운 나.

갈라타 타워에 왔지만

타워에는 관심 없다. 개가 더 좋은 송자매.

온동네 개들에게 둘러싸인 송딸기.

갈라타 타워를 뒤로 하고 갈라타 다리로 내려가는 길. 개들을 이끌고 걷는다.

갈라타 다리를 걸어서 건넌다. 해협 건너편으로 보이는 구시가지.

가이드가 맛있는 고등어 케밥집을 알려줬다.

다리는 낚시꾼, 노점상, 버스, 행인들이 뒤섞어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신시가지 쪽은 완전한 카오스다. 두려워진다.

인파를 헤치고 지하도를 건넜다. 우리나라 고속버스터미널 저리가라로 복잡하고 시끄러웠던 곳.

예미자미에서 오늘의 일정이 끝났다. 가이드가 선물로 준 터키의 상징 나자르 본주.

이집션 바자르

투어가 끝나고 이제 자유다. 바로 옆에 있는 이집션 바자르로 직행.

없는게 없다. 눈 돌아가는 시장. 마지막 나라이니 쇼핑에도 부담이 없다.

바자르 구경을 마치고 숙소로 가는 길

어디를 가나 알록달록한 불빛이 들어오라고 손짓 한다. 우리는 숙소 근처에서 저녁을 먹고, 숙소로 돌아와 내일 일정을 계획.

내일은 이스탄불 자유일정이다. 이제 집에 갈 날이 정말 몇 일 안남았구나.



Topic: europe-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