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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게 일하고 더 행복하기
30 Jan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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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게 일하고 더 행복하기
후지무라 야스유키 지음 | 북센스

최근에 읽은 여러권의 일에 대한 책에서 이 책을 언급하고 있었다. 소제목이 ‘3만엔 비즈니스’다. 3만엔 비즈니스란 한달에 이틀 정도만 일하고 3만엔을 벌 수 있는 비즈니스를 말한다. 3만엔 비즈니스의 밑바탕엔 ‘에너지와 돈에 의존하지 않는 풍요로움’, 즉 ‘자급자족 생활’이 전제로 되어 있다.

돈을 버는데 시간을 덜 쓰고 자급율을 높이고, 자급율을 높이니 지출이 줄어들기 때문에 많은 돈이 필요하지 않게 되는 선순환 구조로, 덜 벌고 덜 쓰되, 필요한 돈은 작고 착한 사업으로 충당한다. 이책에선 실제로 3만엔(40만원?) 정도만 버는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자급율의 9가지 범위를 의, 식, 주, 에너지, 의료, 정보, 오락, 교육, 교통로 정의하고 여기에 연금과 세금을 더한 금액을 기본 생활비용이라고 치고, 한달에 120만원이 필요하면 이런 3만엔 비즈니스를 세 개 하는거다. 그럼 한달에 6일만 일하고 남은 시간엔 인생을 향유하는데 쓰는거지. 이론은 환상적이다. 가능할 것 같기도 하고 재밌을 것 같기도 한데 당장 시작하려면 막막하다는 것이 문제.


  • 같이 살지는 않더라도 주말에 함께 농사를 지으려 서울 근교로 나가는 청년들, 함게 모여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일을 도모하는 디자인 그룹 청년들, 도심 내 빌딩 옥상에서 텃밭을 함께 가꾸는 주민들도 실은 단순히 텃밭을 가꾸는 사람들이 아니다. 더 이상 사회에 이롭지도 않고, 의미도 없는 일을 하면서 지낼 수는 없어서 좀 다른 삶을 찾고 있는 사람들. 더이상 심한 노동으로 몸을 상하게 하고 싶지는 않은 사람들, 노후의 안정성을 보장해 주지도 않을 일을 두고 회사에 목을 매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다. 이들은 가장 안정적이라고 말하는 일자리도 실은 비정규직이며 알바인생일 뿐임을 간파한 사람들이다. 그래서 따짓을 시작한 것이다. 이런 딴짓은 조만간 현명하게 자기 앞가림을 하는 방향으로 진화할 것이고 이들은 곧 자급력, 자신의 생활방편, 자신의 비즈니스에 대해 구상을 시작할 것이다. 이른바 이동하는 청년들. 도시부족urban tribe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 자급률의 9가지 범주. 의, 식, 주, 에너지, 의료, 정보, 오락, 교육, 교통. 여기에 연금과 세금을 합하면 모든 지출 파악.
  • 3만엔 비즈니스의 밑바탕엔 ‘에너지와 돈에 의존하지 않는 풍요로움’, 즉 ‘자급자족 생활’이전제되어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이런 생활을 ‘가난과 불편함’으로 느낄 수도 있고, 어떤 이들은 ‘독립적인 인간만이 느낄 수 있는 자존감을 통해서 얻는 더 큰 풍요로움’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습니다.
  • 돈을 벌어들이는데 사용하는 시간을 줄여서 남는 시간에 자급률을 높이니까 자연히 지출이 줄어들어 궁핍하다고 느낄이유가 없으며, 남는 식나을 문화 활동에 사용하거나 지성을 갈고 닦는데 사용하여 정신적으로 윤택하고 나아가 물질적으로도 윤택한 생활을 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 변화의 방향은 변화를 추구하는 자에게만 보인다.
  • 지나치게 비판적이지 않고 이해관계나 위아래가 없도록 하고 너무 가르치려 들지 않으면. 좋은친구로 발전가능. 동료가 꼭 이웃일 필요도 없음. 가끔 서로 찾아가 돕는 방법이 가능.
  • 좋은 학교를 나와 도시에서 좋은 직장을얻고 많은 돈을 벌면서 소비생활을 즐기는 ‘출세경쟁지향’파에서 자연과 가까운 시골에서 좋아하는 친구들과 서로 도우면서 돈은 적지만 행복하게 사는걸 희망하는 ‘평화공생지향’파로의 변화. 성장과 개발지상주의 환상에서 깨어나 지속가능하고 생태 친화적인 삶을 원하게 되었음.
  • 일과 놀이. 취미와 사회활동을 구분하기 시작한 것은 대량 생산을 위해 공장 노동자를 임금으로 고용하는 방법을 채택한 서구적 근대문명의 산물. 자기가 먹고 입고 쓰는데 사용할 것을 스스로 만들 수 있다는것을 자각하고 실천할 때 인간이 느끼는 성취감은 단순히 돈을 많이 벌거나 입신출세를 통해 얻는 보상과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의 만족감을 준다. 이런 생산활동에 참여하여 모과 머리를 균형 잡히게 사용하면 당연히 삶이 건강해 질 수 밖에.
  • 시스템의 올가미. 슈퍼리치 한 명을 만들기 위해 보통사람 1만명이 죽도록 일해야 하는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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