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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아니면 안될 것 같아서 (홍인혜, 2011)
24 Aug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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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 : 지금이 아니면 안될 것 같아서 (훌쩍 런던에서 살기)
  • 저자 : 홍인혜
  • 출판사 : 달
  • 날짜 : 24/08/2019

영국 장기 여행자 또는 단기 생활자의 잔잔한 글이다.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서가를 브라우징 중 자주 눈에 들어오던 작가의 이름이었다. 많은 책을 낸 것도 아닌데 이상하게 ‘홍인혜’라는 이름이 낯설지 않았다. 그냥 누군가와 편하게 앉아서 이야기하는 기분으로 천천히 여유롭게 읽었다.

‘혼자하는 외국생활’이라는 경험이 있어서인지 읽으면서 많은 부분을 공감했다. 전화로 에이전트에 항의해 환불을 받고 뿌듯해 하는 모습이라던가, 언어적 기근에 시달리며 자신의 매력의 8할일 잃어버린 것 같아 의기소침하던 차에 요가 수업에서 칭찬을 받아 신나하는 모습. 타지의 생활에 조금씩 적응하며 자신의 행복을 찾아가는 모습은 마치 과거의 나를 보는 것 같은 느낌. 나에겐 꽤 괜찮은 책이었다.

여행이란 결국 무미 무취의 일상을 탈출해 감성의 향신료를 듬뿍 뿌려 넣는 행위
여행이란 결국 무미 무취의 일상을 탈출해 감성의 향신료를 듬뿍 뿌려 넣는 행위
감각이 섬세해진 분야가 생기면 삶이 배로 풍성해진다.
감각이 섬세해진 분야가 생기면 삶이 배로 풍성해진다.
역시, 외로움과 그리움은 다르다.
역시, 외로움과 그리움은 다르다.
삶에서 여행은 그런 사소한 사건이어야만 한다.
삶에서 여행은 그런 사소한 사건이어야만 한다.

Tags: 에세이, 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