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mply Me
F4 비자 받기
1 Apr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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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호주 시민권자. 며칠 전에 한국에 관광비자로 입국했다. 90일 이상 한국에 체류하려면 별도의 비자가 있어야하고 재외동포비자, 일명 F4비자를 받으면 3년 동안 거주할 수 있다고 한다. 3년 후 결격사유만 없으면 연장 가능. 한국 영주권이라고 할 수 있겠다.

대충 알아보니 출입국 관리 사무소라는 곳에 가야한다. 한국에 오자마자 그 다음날 아무 생각 없이 갔다가 바글바글 붐비는 오피스에 깜짝 놀랐다. 대기자수가 96명. 아침에 일찍 오면 사람이 적을거라고 했다. 문여는 시간을 물어보니 9시에 업무 시작. 대기표는 30분 전부터 발급한다고.

F4 비자 신청

오늘이 그날이다. 집에서 가까운 출입국 관리 사무소는 종각에 있는 세종로 분점. 두 번째 방문이다. 8시30분이 좀 넘어서 왔는데 이미 많은 사람들이 대기중, 난 대기자가 7명인 307번 번호표를 받았다. 일찍 번호표부터 받겠다고 아무 서류도 없이 왔다.

기다리는 동안 필요한 서류 구글링 해보니 ‘기본증명서’랑 ‘가족관계 증명서’가 필요하다고. 이걸 어디서 구하나?.. 하는 동안 9시 30분이 넘어 순서가 되었다. 재외동포비자를 신청하러 왔다고 하니 ‘국적 상실신고’를 먼저 해야한다고 한다. 필요한 서류 리스트를 한 장 뽑아주니 고맙긴 하다만.. 여길 또 와야 하나?

혹시나 하여 번호표 뽑고 종로 구청으로 출발. 이미 대기자가 40명이 넘어가던 차라 서두를 건 없었다. 너무 오래 기다려야하면 다시 오는게 나을 것 같아서 천천히 걸어서 종로구청에 가서 가족관계 증명서, 기본증명서 2부씩 발급. 여기선 기다리지 않고 바로 받았다. 4천원.

다시 돌아와서 보니 이제 320번 처리 중. 혹시 몰라 아까 창구 7번 으로 가서 서류 준비했는데 또 필요한 서류가 있는지 물어보니 ‘국적상실 신고서’와 ‘거소증 신청서’를 작성하라고. 단순직에 근무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포함한 4장의 폼을 채웠다. 수입 인지 10만원 짜리 사고, 외국인등록증 수수료 3만원은 우리은행 ATM에서 납부, 여권 사본 2매와 시민권 2매도 카피했다. 800원. 모든 서류 준비완료.

다시 창구로 가서 서류 준비가 다 됐는데 처리 가능한지 물어보니 앞사람 서류 마무리 하고 바로 해준다고 한다. 휴. 다시 몇시간을 기다리지 않아도 되서 다행이다. 서류를 챙기고 도장을 찍고 뭘 쓰고 나더니 외국인등록증은 5월 6일날 찾으러 오란다. 귀찮게 여길 또 와야 하는건 그렇다 치고, 한달이 넘게 걸리는건 실망.

국적 상실 신고, 거소(F4)비자 신청, 거소증 신청을 한번에 처리. 서류를 준비하는데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필요한 서류를 완벽하게 준비하고 결제까지 미리 다 해놓으면 실제 접수업무는 2분도 안걸리는 듯.


필요한 서류

(국적상실 신고 및 거소비자 신청을 한번에 하기 위해)

  • 여권과 여권 사본 2부
  • 시민권 증서 원본과 사본 2부
  • 천연색 여권 사진 2매
  • 외국인 등록 신청서 (통합 신고서)
  • 거소증 신청서
  • 국적상실 신고서
  • 기본 증명서, 가족관계 증명서 각 2부
  • 수입인지 10만원
  • 등록증 발급 수수료 3만원 (우리은행ATM에서 납부후 영수증 제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