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mply Me
오늘 솔이랑 처음 함께 한 컴퓨터 게임. Fireboy and Watergirl in the Forest Temple
물소녀와 불소년이 함께 힘을 합쳐서 보석을 다 먹고 방을 탈출하는 게임이다. 물소녀는 불에 빠지면 죽고, 불소년은 물에 빠지면 죽는다. 초록색 물에 빠지면 둘 다 죽는다. 불소년은 파란 보석을 먹을 수 없고 물소녀는 빨간 보석을 먹을 수 없다. 얼음을 녹여주거나 물을 얼려줘야 남은 한 명이 지나갈 수 있고, 문은 한 명이 버튼을 누르고 있어야 열리며, 엘리베이터를 타고 가야 하는 코스에서는 한 명이 버튼을 눌러줘야 올라갈 수 있다. 서로 힘을 합쳐 서로를 돕고 밀어주고 끌어줘야 하는 게임이다. 나 혼자 먼저 간다고 이길 수 없다. 같이 가야 완성되는 게임이다.
솔리테어, 앵그리버드, 지뢰찾기 등 여러 가지 게임을 하다가 이걸 발견했는데, 서로 경쟁하거나 혼자 기록 내려고 먹고 달리는 게임보다 이렇게 둘이 힘을 합쳐 전략을 세우고 서로 도우며 생사를 함께하는 게임이 우린 훨씬 재밌었다. 얼마나 깔깔대며 웃어대고 하이파이브를 했는지 둘 다 아주 배꼽 빠질 지경. 수십 번 실패를 하고 소리를 꺅꺅 지르면서 겨우 3판을 깼다. 내일 또 해야지. 히히.